쭈꾸미 샤브샤브를 부산에서 먹어볼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온천장역 4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곳이 소문난 초량 할매 쭈꾸미입니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독특한 메뉴라서 평일 저녁 퇴근 시간대에 방문했는데도 웨이팅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주차의 경우는 자체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온천장역 공영주차장을 추천드립니다. 동래 쪽 외에도 북구 덕천동에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소문난초량할매쭈꾸미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줄이 만석이었습니다. 입구 옆에 화이트보드에 이름을 적어놓고 웨이팅 하는 시스템이었어요. 6시쯤 도착했는데도 앞에 4팀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는 거에 비해 내부는 꽤 넓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직원분들도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가게 분위기 자체는 시끌벅적합니다. 이야기하는 소리,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등 시끄러운 게 예민하신 분들은 추천을 못 드리겠네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맛만 좋으면 괜찮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문제없습니다.
샤브샤브 작은 사이즈는 26,000원입니다. 2인에서 방문했기 때문에 이거로 주문했는데 결국에는 쭈꾸미를 추가했어요. 그래서 커플로 방문예정인 분은 39,000원짜리 중간 사이즈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주문을 완료하면 금방 샤브샤브를 가져다주십니다. 국물맛은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특이했어요. 다시를 많이 낸 맛인데 처음이라 좀 맑으면서 가볍고 매콤한 느낌이었습니다. 후기를 봤을 때는 쭈구미를 넣고 끓일수록 진해지면서 더 맛있다고 하길래 그러려니 했습니다.
국물 먹자마자 이거는 소주 무조건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은데이 1병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조촐하니 일반적이었어요. 소스는 마요네즈와 소금 기름장을 주는데 마요네즈랑 쭈꾸미의 궁합이 베스트였어요.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한 계란찜도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굉장히 뜨거우니깐 조심.
바로 쭈꾸미 투하했습니다. 점점 익을수록 색깔이 붉어지는데 살짝 빨간색일 때 먹는 게 적당히 익어서 딱 먹기 좋았습니다.
계속 먹다 보면 쭈꾸미 먹물이 터져서 국물이 점점 검은색으로 바뀝니다. 국물맛도 같이 바뀌는데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있어지는 게 잘 느껴졌습니다.
익으면서 애들이 오그라드는데 별모양으로 변해서 웃겼어요. 웃겼지만 맛은 최고였네요.
녹진한 국물에 한국사람이면 사면 사리 참을 수가 없죠. 면발에 국물이 완전히 스며드는데 이게 은근히 별미였습니다. 라면 사리는 반드시 추가하는 걸 추천드리죠.
이 정도로 쭈꾸미가 몸에 좋은지는 몰랐네요. 거의 만병 통치약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집 가장 가까운 곳이 동래 쪽이라 방문했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본점이었네요. 가끔씩 쭈꾸미 샤브샤브가 생각난다면 종종 방문해 볼 만합니다. 여기 오면 소주는 안 시키려고 해도 시킬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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