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에 있는 키치니토 키친은 브런치 맛집으로 부산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혼자서 첫 방문을 했을 때 엄청 만족하기도 했고 브런치를 워낙 좋아해서 지인들과도 가다 보니 4번 정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먹었던 메뉴는 먹기가 싫어서 다른 메뉴를 주문하다 보니 거의 전 메뉴를 한 번씩 다 맛보게 되었네요. 모든 메뉴가 다 맛있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먹기 힘든 브런치 메뉴도 있으니 추천하는 브런치 맛집입니다.
송정 키치니토 키친
키치니토 키친은 송정에 있긴 하지만 송정 바닷가 쪽은 아닙니다. 바닷가 가기 전 주택들이 있는 한적한 골목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는 전용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2, 3대 정도만 수용 가능할 정도로 좁습니다. 그래서 자리가 있으면 주차를 하면 되겠지만 자리가 없을 때는 그냥 근처 골목에 하셔도 됩니다.
브런치 전문점이라서 그런지 10시에 오픈하고 마감은 2시 30분입니다. 브런치만 판매하겠다는 사장님의 의지인 걸까요? 영업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주말에는 10시에 도착하더라도 웨이팅을 해야 합니다. 평일에는 물론 괜찮지만 주말에 방문할 경우는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테이블링을 하는 걸 추천해요. 늦게 오면 처음 들어간 손님들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시간이 꽤 걸립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6인용 테이블이 1개, 4인용 테이블이 4개, 2인용 테이블이 3개 정도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입구 옆에 추가로 확장을 하고 있는 듯했는데 아직 정식으로 확장된 공간까지 오픈을 한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 공간까지 활용한다면 훨씬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지겠네요.
키치니토를 제일 처음 방문하게 된 이유가 베이컨 라이스 플레이트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비주얼을 가진 브런치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었거든요. 제일 아래쪽에는 밥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볼로네제 소스? 토마토소스? 그리고 오믈렛이 얹어져 있습니다. 오믈렛 위에는 머랭이고요. 예상과는 맛이 좀 달랐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제 베이컨이 같이 나오는데 베이컨이 정말 최고더라고요. 키치니토 키친에서 직접 만든다는데 엄청 두꺼웠습니다.
베이컨 브런치입니다. 수제 베이컨과 소시지, 치아바타, 수란, 시금치, 매쉬드 아보카도와 감자채 튀김 등이 같이 나옵니다. 치아바타는 좀 질긴 편이었고 수란은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소시지도 맛있었고 베이컨은 메이플 시럽에 찍어 먹으라고 종업원이 설명해주는데 단짠단짠의 정석이었습니다. 토마토는 싫어해서 안 먹었는데 일행은 토마토도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키치니토 플래터는 2인용이지만 그만큼 가격도 두배입니다. 근데 2인용이라고 하기에는 많고 3인용이라고 하기에는 적어서 2.5인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감자수프가 같이 나오는데 감자수프 진짜 맛있습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인공적인 맛없이 은은한 감자 맛이 나는데 이게 감자수프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키치니토 키친의 대표 브런치 메뉴인 베이컨과 페리 치킨도 같이 나옵니다. 페리 치킨은 은근히 맵지만 맛있습니다. 매운걸 못 먹는 사람도 충분히 먹을만한 정도기 때문에 맵기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중간에는 코울슬로인데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로 충분했습니다.
우마미 누들입니다. 브런치 가게에 웬 라멘이냐고 생각하면서 무시할 수도 있는데 이거 진짜 맛있습니다. 정말 추천해요. 숨겨진 보석 같은 메뉴입니다.
일본식 라멘과 한국식 라면을 반반 섞은 듯한 맛인데, 국물이 엄청 시원합니다. 은근히 얼큰한 게 해장으로도 엄청 좋을 것 같았어요. 안에 고기와 숙주도 많이 들어가 있고 면은 또 엄청 얇아서 베트남 쌀국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일본, 한국, 베트남의 3가지 느낌을 섞은 듯한 면 요리였습니다.
다른 브런치 가게들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그 가격만큼 확실히 맛은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 가게이다 보니 첫 방문에는 브런치 메뉴를 먹는 게 당연하지만 저는 우마미 누들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첫 방문에 브런치를 먹고 두 번째 방문하는 분은 무조건 우마미 누들 먹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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