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도원정소금구이, 오겹살과 목살 그리고 갈매기살 맛집

해운대 도원정 소금구이는 해운대 구청 뒤쪽 해성 막창 근처에 있습니다. 이쪽 골목은 해성 막창을 시작으로 곱창, 막창 맛집이 많은 골목인데 지나가다가 우연히 도원정 소금구이를 발견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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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도원정소금구이

해운대 도원정소금구이

해운대 도원정 소금구이의 외관입니다. 밀고 열 수 있는 창문으로 되어 있어서 환기가 잘 되는 개방감이 좋았습니다. 요즘에야 옛날보다 코로나에 대한 걱정을 덜하지만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라 코로나에 걸릴 걱정도 조금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외부에서 보는 거에 비해서 내부는 더 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고깃집에 가면 있는 전형적인 원형 테이블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관리를 잘하셔서 그런지 기름기 없이 깨끗해서 좋았네요. 전체적인 크기는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이 2배 정도 더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설명 그대로 첫 점은 직접 볶은 천일염에 한점, 그리고 두 번째는 장아찌와 고추냉이에 또 한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젓갈과 기타 소스에 찍어서 먹어 보았는데 다 맛있으면서도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메뉴판 사진을 깔끔하게 찍고 싶었는데 가로로 까만색 줄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카메라 문제인 줄 알았는데 그냥 조명이 저렇게 있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벽에 수많은 낙서들이 있었는데 보통 이런 낙서들은 생긴 지 오래된 집들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도원정 소금구이가 오픈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낙서들이 오래된 맛집 느낌을 살려 주는 것 같았네요.

다른 가게들과 도원정 소금구이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들이 많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갈치속젓, 쌈장, 천일염, 카레 가루, 고추냉이, 마늘소스, 초장, 새우젓 등이 기본으로 나왔습니다. 특히나 사장님이 천일염은 매일 직접 볶으시고 갈치속젓은 전라도의 유명한 식당에서 가져왔다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사장님의 태도에서 자부심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좋은 점은 직접 담그시는 파김치와 여러 가지 장아찌들이었습니다. 깻잎, 마늘, 고추, 양파 장아찌가 세팅되었는데 전부 다 맛있었습니다. 보통 여러 가지 밑반찬이 나오면 몇 개는 맛이 없고 몇 개만 맛있는데 다 맛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특히나 파김치는 고기와의 조합이 최고였습니다. 파김치는 무조건 사장님께 더 달라고 하세요!!

목살과 오겹살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사장님이 직접 다 구워줬습니다. 원래 그런 건지 손님이 적을 때만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껍데기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오겹살을 평소에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겹살이 맛있다고 하길래 시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후회는 없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오겹살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고기가 엄청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정말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목살도 두께에 비해서 너무 부드러운 게 과장 조금 보태서 씹을 필요도 없는 정도였네요.

갈매기살인데 사장님이 매일 김해서에서 직접 공수해온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고기에 막이 있는데 매일 손질한다고 합니다. 갈매기살은 분명 돼지고기인데 희한하게 소고기 맛이 나더라고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혹시 이 물병을 아시나요? 옛날 델몬트 오렌지 주스 유리병인데 엄청 오랜만에 봤습니다. 원만한 물통이나 물병보다 튼튼해서 어렸을 때 물병으로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있네요. 보리차가 들어가 있는데 뭔가 추억에 잠기는 듯한 기분이었네요.

워낙 밑반찬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테이블이 꽉 차서 손 둘 곳은 모르겠다고요. 고기 안 먹고 밑반찬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아요.

고기 먹을 때 비빔국수는 필수인 거 아시죠? 새콤달콤한 게 고기랑 찰떡이었습니다. 맛은 팔도 비빔면과 비슷했는데 사장님께 물어보니 소스도 직접 만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정성이 엄청났습니다.

폭탄 계란찜도 같이 주문을 하였습니다. 계란찜이 폭발하기 직전이었는데 위에 명란젓 까지 얹어져 있더라고요.

부드러운 게 술안주로도 좋았습니다.

해운대에서 오겹살이나 목살, 갈매기살 등 소금구이를 먹을 예정이라면 도원정 소금구이 추천 드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