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바로해장 - 부산에서 보기 힘든 갈비살 국밥 맛집

광안리에 위치한 바로해장은 완전 최근에 생긴 가게는 아니지만, 비교적 최근에 생긴 국밥 맛집입니다. 부산에서 국밥 하면 웬만해서는 돼지국밥인데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국밥에 갈비살이 들어가 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쭉 부산에 살고 있지만 이런 국밥은 처음 먹어봤네요. 좀처럼 보기 힘든 갈비살 국밥이라서 그런지 빠른 시간 안에 유명해지기도 하였는데, 먹어보니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유명해진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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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바로해장

방문은 평일 저녁 6시 40분쯤에 하였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었네요. 하지만 딱 웨이팅이 생기기 직전까지의 회전율로 유지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 먹은 손님이 나가고 자리가 생기면 바로 다른 손님이 와서 자리를 채우고 또 다른 손님이 나가고 새로운 손님이 들어오는것의 반복이었습니다.

기본 소 한마리 해장국의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일반적인 돼지국밥이나 해장국도 8,000원 정도 하는데 소 갈비살이 들어간 국밥이 이 가격이면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해장국은 기본이 토렴이기 때문에 따로를 원한다면 주문할 때 미리 얘기해야 합니다. 

해장국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 만큼 갈비살 수육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2명에서 방문했기 때문에 수육은 시키지 않았지만 상당히 맛있어 보였습니다.

밑반찬입니다. 밑반찬은 간소했네요. 오이, 마늘, 김치, 된장에 고추장아찌가 나왔습니다. 밑반찬을 더 먹고 싶다면 셀프바를 이용하면 됩니다.

소 한마리 해장국 보통 사이즈입니다. 갈비살뿐만 아니라 선지도 들어가 있는데 미리 얘기하면 빼줍니다. 저도 선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가끔 먹는 정도인데, 먹어본 선지 중에서 가장 냄새와 비린맛이 덜 났습니다. 솔직히 눈 감고 먹으면 선지 인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선지 특유의 맛보다는 고소함이 많이 느껴 저서 저같이 선지를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국물 한 입 먹자마자 이거는 소주랑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바로 진로 한병 깠습니다. 바로해장에 해장하러 왔다가는 소주만 더 마시다가 나갈 듯하네요.

해장국의 건더기들이 듬뿍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섞지 않고 그냥 먹다가 나중에 다 휘저어서 섞었는데 이렇게 보니깐 고양이 밥 같기도 하네요.

후추를 듬뿍 뿌린 버전의 소 한 마리 해장국입니다. 소 한마리 해장국은 자극적인 맛보다는 간이 섬섬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국물이 진해서 전혀 문제는 없었어요. 특이 갈비살이 엄청 부드러워서 과장 조금 보탠다면 밥알을 씹는 건지 갈비살을 씹는건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간이 너무 섬섬하다고 생각되면 후추를 뿌려 드세요. 너무 많이 뿌리긴 했지만 그냥 먹든 후추를 듬뿍 뿌리든 맛있는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옛날 느낌을 잘 살렸네요. 다음에는 우동국밥도 먹어봐야겠습니다.

내부는 그다지 넓지는 않았습니다. 

바로해장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입니다. 참고로 평일 저녁 기준으로 7시 조금 넘어가니 재료 소진으로 인하여 주문 마감을 시작했습니다. 방문 마지노선은 7시까지로 잡으면 될 것 같네요. 주문 마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는 걸 보고 맛집은 맛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