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의 특산물이 다시마도 있지만 기장 멸치가 또 다른 특산물인 거 다들 알고 계셨나요?! 특히 기장에서 대변이 멸치로 가장 유명한데 지금이 생멸치가 나는 멸치 먹기 딱 좋은 시즌이에요. 그리고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기장 멸치 축제 기간이라 더 바빠지기 전에 저는 생멸치와 멸치회, 멸치찌개를 먹고 왔어요. 멸치회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 용암할매횟집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백종원의 3대 천왕 섭외 1순위가 용암할매횟집이었는데 사장 할머님이 방송 나오고 손님 더 많아지면 힘들다고 거절하셨다고 하네요.
기장 용암할매횟집
기장 대변에 위치한 용암할매횟집입니다. 주차는 대변항 공영주차장에 무료로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하고 걸어오면 2,3분이면 됩니다. 다만 단골손님들은 가게 바로 옆 골목에 주차할 수 있지만 웬만한 단골 아니면 안 된다는 점 명심하세요.
가게 내부입니다. 모든 좌석을 테이블 좌석인데 절반 정도는 방안에 있는 테이블이고 절반은 방 밖에 있는 테이블입니다. 꽤나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아서 맛집인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3명에서 방문했는데 생 멸치회와 멸치회 무침 소자로 각각 시켰고 멸치구이와 멸치찌개까지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3명에서 먹으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고 2명에서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인 멸치찌개에 밥도 많이 시킨다고 하네요.
기본 상차림은 간단했습니다. 깻잎과 상추는 깨끗이 씻으셔서 그런지 상태가 좋았고 마늘이나 고추 역시 좋았습니다. 다만 고추는 땡초라서 굉장히 매우니 조심하세요. 간장과 고추냉이는 생 멸치회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생멸치회 소자입니다. 사실 멸치회는 이번에 먹어본 게 처음이라 먹기 전까지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회는 잘 먹지만 해산물을 잘 먹는 편은 아니라 혹시 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뼈는 다 발라져 있어서 먹기 편했으며 식감은 일반 회보다는 물렁한 편이었어요. 주로 깻잎에 싸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습니다. 비린맛 하나도 없고 생멸치회 한 점에 소맥 한잔 먹으니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멸치회 무침입니다. 저같이 멸치회 초심자에게는 무침을 추천해요. 조금은 물렁할 수 있는 멸치회의 식감을 아삭아삭한 채소들이 보완해 주는 느낌이었고 특히나 이 무침 양념이 미쳤습니다. 너무 시큼하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고 딱 적당한 달달함과 상큼함에 멸치를 같이 먹으니 거의 천국 방문하기 직전이었네요. 회를 잘 못 먹는 사람이라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멸치라 하면 국물용 멸치밖에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커다란 멸치는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이거 완전 맥주 도둑이었어요. 머리가 좀 쓰기 때문에 머리까지는 먹을 필요가 없고 지금이 제철이다 보니 멸치 알이 통통하게 있었는데 적당히 씁쓸한 맛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게다가 힘을 안 줘도 반으로 알아서 갈라지기 때문에 먹기도 편했습니다. 가격대비 엄청난 술안주였어요.
멸치찌개를 주문하면 나오는 밑반찬입니다. 어디서 사가지고 오는 밑반찬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마무리용 멸치찌개입니다. 안에 시래기가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었고 국물 맛이 엄청 진해서 좋았습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진해졌는데 얼마나 진한지 물을 더 넣고 끓여도 맛이 유지가 돼서 좋았습니다. 소주 마시면서 국물 한입 하고 국물이 다 쫄면 다시 물 넣어서 끓이는 무한 반복이라 소주도 장난 아니게 마셔버렸네요.
곧 기장 멸치 축제 시즌인데 사장님 말로는 축제 기간에는 웨이팅은 기본이가 자리가 없어서 멸치회를 먹기 힘든 정도라고 하시네요. 가능하면 멸치 축제 전이나 축제가 끝난 다음에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기장 대변에서 용암할매횟집이 45년 전통이라 파라솔만 가지고 야외 테이블로 시작한 가게가 지금의 모습이 되어 가장 오래된 가게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장 할머님이랑 인사하는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기장에서 멸치를 먹을 약속이 있다면 용암할매횟집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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