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저에게 부산에서 맛있는 라멘집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해리단길에 있는 나가하마만게츠를 추천할 겁니다. 실제로 여러 지인에게 해운대에서 맛있는 식당을 추천할 때 나가하마만게츠는 무조건 추천리스트에 있었고, 추천을 듣고 방문해 본 지인들도 맛없다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네요.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라멘집을 꽤 여러 번 가봤지만 저한테는 나가하마만게츠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해리단길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기도 한데 방문해 본다면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겁니다.
해운대 나가하마만게츠
해리단길에 위치한 나가하마만게츠입니다. 저는 일부러 사람이 적은 평일 저녁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사실 나가하마만게츠를 먹으려면 웨이팅은 필수입니다. 지구종말이 오지 않는 이상 웨이팅이 없는 일은 없을 거예요.
이날 방문한 것까지 하면 나가하마만게츠에 5번 정도 방문을 하였습니다. 정말 맛있는 곳 아니면 2번 이상 잘 안 가는데 여기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고 항상 맛있더라고요. 처음 나가하마만게츠를 방문하고자 하였을 때 평일 오픈시간인 아침 11시에 맞춰갔는데도 웨이팅이 30팀이 있길래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오전 10시 30분쯤 미리 가니까 웨이팅이 5팀 아래라 겨우겨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나가하마 만게츠는 무조건 일찍 가거나 아예 늦게 가는 걸 추천해요.
엄청난 맛집 단 게 라멘 메뉴는 오직 하나입니다. 사이드메뉴도 교자 하나밖에 없고요. 저는 14000원짜리 라멘교자세트를 주문하였고 교자에 맥주 또한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레드락 생맥주까지 주문하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레드락 생맥주를 잘 팔지 않는 것 같네요.
평일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대략 전체적인 좌석수는 15석 정도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주방 역시 완전 오픈형 주방이어서 직원분들이 일하는 모습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었어요.
자리에 착석하면 간장, 참깨, 다시마식초, 후추, 생마늘, 절임류, 양념 등이 있어서 기호에 맞게 알아서 넣어 먹으면 됩니다.
라멘의 면 삶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꼬들한 식감을 좋아서 카타로 주문했습니다. 나가하마 만게츠가 후쿠오카에서 건너왔다는데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후쿠오카에 있는 나가하마만게츠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부산에서 엄청 더 유명해져 버렸네요.
나가하마라 라멘입니다. 기본적으로 일본라멘은 대부분 한국사람 입맛에 짠 편인데 한국식으로 현지화해서 그런지 짠맛이 덜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먼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로 라멘을 먹다가 저는 중간에 생마늘을 빻아서 넣었습니다. 마늘이 들어가자마자 개운한 맛이 증폭되는데 전체적인 라멘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3분의 1 정도 남았을 때는 매운 빨간 양념을 넣었는데 이게 또 별미입니다. 무조건 마늘과 매운 앙념은 한 번씩 넣는 걸 추천드려요.
교자는 완전히 일본식이었어요. 아래쪽은 바싹 구워서 교자의 날개가 같이 있었고 바삭바삭함이 장난 아니었네요. 이대로 간장과 식초 조금을 부어서 먹은 후에 생맥주까지 한잔 하면 일본 안 가도 부산에도 일본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자는 무조건 추가해서 드세요.
식사가 다 끝날 때쯤에 직원분이 이렇게 생긴 디저트를 가져다줍니다. 크림치즈인데 고급스러운 맛이 나면서 은은한 단 맛이 일품이었네요. 살짝 느끼함과 짠맛, 그리고 양념을 넣어 매운맛까지 라멘으로 즐긴 다음 마무리로 달달함까지 느낄 수 있는데 이게 풀코스가 아니면 뭘까요. 크림치즈는 따로 판매까지 하고 있어서 원하는 분은 사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나가하마만게츠를 포스팅하였는데요 지금 글을 쓰면서도 배고파지면서 또 가고 싶어 지는 듯해요. 부산, 특히 해운대에 온다면 나가하마만게츠는 무조건 방문해야 합니다. 절대로 후회를 남기지 않을 맛이기 때문에 안 가면 손해입니다. 다만 웨이팅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천둥이 치나 무조건 있기 때문에 그건 감안하셔야 해요. 참고로 주차는 해리단길 공영주차장에 하는 걸 추천하고 밤에는 주차 단속을 잘 안 하기 때문에 눈치껏 가게 앞에 주차를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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